[앵커]
취임식이 어떻게 치러졌는지 좀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미국 국가를 열창한 팝가수 레이디 가가는 커다란 비둘기 모양의 브로치를 달았습니다. 언어와 정파, 그리고 인종을 가리지 않는 각계각층의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때 많은 스타들이 공연을 보이콧했던 것과는 눈에 띄게 달랐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어맨다 고먼/'우리가 오르는 언덕' : 노예의 후손이자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깡마른 흑인 소녀]
많은 유명인들이 취임식 무대에 올랐지만, 20대 여성 시인이 가장 화제였습니다.
손짓으로 말을 걸듯, 자작시를 낭송했습니다.
[어맨다 고먼/'우리가 오르는 언덕' : 우린 이 나라의 모든 곳곳에서 화해하고 회복하고 재건할 겁니다. 한 곳도 빠짐없이 다 우리나라입니다.]
"모두 화합하기를 바란다"며 금빛 비둘기 모양 브로치를 하고 나온 팝가수 레이디 가가는 미국 국가를 열창했고, 무대에선 스페인어도 울렸습니다.
[제니퍼 로페즈/가수 : 모두를 위해 자유와 정의를!]
공화당원인 컨트리 가수 브룩스의 등장 역시 화합의 증거였습니다.
그가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6년 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흑인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을 때 추도식에서 통합을 호소하며 노래하던 장면과 겹쳐졌습니다.
4년 전, '공연 보이콧'이 이어졌던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에선 볼 수 없었던 광경입니다.
당시 엘턴 존과 안드레아 보첼리 등 많은 스타들이 트럼프 정부의 인종차별과 반 이민정책 등을 이유로 공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취임식 후 무도회가 이어졌겠지만, 올해는 축하 공연 중계로 대신했습니다.
톰 행크스의 사회로, 본 조비, 존 레전드, 케이티 페리 등 슈퍼스타가 총출동한 '월드 콘서트'였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