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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미안해' 추모 물결…양부모 엄벌 촉구 목소리 빗발

입력 2021-01-04 08:25 수정 2021-01-04 10:16

서울 양천경찰서 게시판엔 "살려내라" 비난 글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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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경찰서 게시판엔 "살려내라" 비난 글 쇄도


[앵커]

입양이 된 뒤 양부모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당해 목숨을 잃은 16개월 아이. 그 죽음을 그냥 스쳐 보내서는 안 된다는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학대받는 아이들을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면 어떤 방법들을 만들어놔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건데요. 양부모에 대한 재판은 이제 다음 주 시작되는데,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인아 미안해'

입양 10개월 만에 학대를 당하다가 세상을 떠난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추모하는 물결이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양 전, 환하게 웃고 있던 모습과 입양 후 팔과 다리가 멍으로 얼룩진 사진도 함께 퍼지고 있습니다.

정인이의 사망사건을 다시 조명하자는 캠페인에 동참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와 동시에, 해당 사건을 맡았던 서울 양천경찰서 게시판엔 '정인이를 살려내라'는 비난글이 오늘(4일) 아침까지 쇄도했습니다.

양천서는 아이가 사망에 이르기 5개월 전인 지난해 5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학대 정황 신고를 받았지만, 양부모에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양부모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엄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함께 작성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망 당시 아이는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머리뼈가 깨져 있었습니다. 

양어머니 장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처음엔 폭행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다가 "밥을 먹지 않아서" 폭행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장씨는 아동학대치사혐의로 구속기소돼, 오는 13일부터 재판을 받습니다.

장씨의 남편은 폭행을 방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 양부모를 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에 23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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