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도쿄 연결합니다.
윤설영 특파원, 일본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어제(31일) 4천5백 명이 넘었다면서요?
[기자]
역대 최대치입니다.
어제 도쿄에서만 13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2월 중순부터 하루 800~900명씩 나오다가, 갑자기 1300명 대로 급증한 겁니다.
특히 약 70%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특정 장소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게 아니라 시중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휴일인 오늘은 검사 수가 줄어 783명이 신규로 확진됐습니다.
[앵커]
그 정도면, 의료 현장은 괜찮습니까?
[기자]
코로나19 환자 병상은 현재 74%가 가동 중입니다.
중증환자 병상 역시 70% 가까이 사용 중으로 수치상으로는 감염 폭발 단계인 '4단계'에 해당합니다.
도쿄 병원협회는 "의료붕괴 직전"이라고 경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집이나 호텔에서 지내는 환자는 더 많습니다.
만4천 명이 넘는데, 두 달 사이 8배가 늘어났습니다.
[앵커]
그럼, 일본 정부가 긴급 사태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스가 총리는 어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하고도 "우선은 감염을 막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장은 긴급사태 선언을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앵커]
경제 문제나 도쿄 올림픽을 생각하는 거겠죠?
[기자]
스가 총리는 연두 메시지에서도 "세계의 단결의 상징이 될 대회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이렇게 악화됐는데, 과연 올림픽을 할 수 있겠나라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국민들의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달 NHK 여론조사에선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이 개최해야 한다는 답변보다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