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 아이가 느끼게 해야
[앵커]
이제라도 어른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남았습니다. 고통을 겪은 아이들을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이가혁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기자]
아이들에게 어린이집 교사는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피해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우선 해야 할 일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겁니다.
[오은영/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 아이들을 앉혀 놓고 어른들의 부당했음을 말해줘야 합니다. 이건 잘못된 일이야. 너희 선생님이 널 이렇게 대하는 것은 안 되는 거다. 그리고 이제 알게 돼서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알게 됐기 때문에 엄마 아빠나 모든 어른들은 너희들을 보호할 거고 너희들이 겪었던 아픔에 대해서는 회복하도록 잘 좋아지도록 노력할 거다.]
안 좋은 상황을 포장하려 모호한 말을 해선 안 됩니다.
[오은영/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 선생님이 너희들 잘하려고 했던 건데. 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고.
이거는 절대 하면 안되는거야. 사람이 다른 사람을 때릴 권리가 없는거야. 이 선생님은 벌을 받게 될 거다라고 해주셔야합니다.]
그 다음은 아이가 편안히 말하도록 해야 합니다.
[오은영/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 조심하셔야 하는 것은 캐묻듯이 하면 안 됩니다. 더 편안해지도록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우리가 자세히 알고 싶어서 물어보는 거야. 언제나 엄마 아빠나 어른들은 네 편이고 네가 하는 말에 우린 귀를 기울일 거고 너를 존중해. 그러니까 얘기해 보렴. 이렇게 아이가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학대를 직접 당한 아이뿐만 아니라, 목격한 아이까지 모두 전문가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