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브레이킹' 올림픽 정식종목으로…설레는 한국 춤꾼들

입력 2020-12-08 21:02 수정 2020-12-08 22: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길거리에서 추던 이 춤이 오늘(8일) 올림픽에 정식 초대를 받았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브레이킹'이 정식 종목으로 정해진 겁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들로 채워진 올림픽이 가장 파격적인 종목을 받아들였다는 평가 속에 우리 춤꾼들도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두 팔을 딛고 풍차처럼 발을 돌리고 머리를 대고 온몸을 팽이처럼 돌립니다.

그러다 음악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를 겨루는 '브레이킹'.

50년 전, 미국 흑인 소년들이 길거리에서 추던 이 춤이 오늘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브레이킹이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120년 넘는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파격적인 선택으로 여겨지는데, 이런 결정엔 전통만 고수한다는 비판 속에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려는 IOC의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지난 유스올림픽에서 새 종목으로 추가된 브레이킹이 큰 인기를 끌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나라 춤꾼들은 벌써부터 설렙니다.

2000년대부터 세계 대회에서 전통 가락에 우리 춤사위를 알려왔는데, 

[영화 'Battle of the Year' (2013) : 한국이 세계 최고예요. 끝내주죠!]

현재 브레이킹 세계 랭킹에서도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어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높은 까닭입니다.

[최동욱/'갬블러크루' 단원 : 드디어 됐구나. 잘되면 올림픽 나가고 금메달 따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고…]

스포츠로서 '브레이킹'은 DJ가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1분씩 번갈아 춤을 추고, 심사위원들이 기술의 완성도와 창의성을 따져 점수를 매깁니다.

한계가 없는 자유로움이 생명인 '브레이킹'이기에 규칙에 따른 점수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걱정도 나오지만,

[정형식/'갬블러크루' 단원 :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인데, 승패에 집착하는 방식으로 변질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있는데…]

이제 예술이 아닌 하나의 운동으로 새로 시작하는 '브레이킹' 소식에 전 세계 춤꾼들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화면제공 : 갬블러크루 진조크루 퓨전엠씨)
(영상그래픽 : 박경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