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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사흘째, 막바지 개표 작업…바이든 당선 '유력'

입력 2020-11-06 07:46 수정 2020-11-06 09:51

'선거인단 20명' 펜실베이니아 승자 가려질 듯
트럼프 소송전…바이든 선전 '흑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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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20명' 펜실베이니아 승자 가려질 듯
트럼프 소송전…바이든 선전 '흑인의 힘'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개표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더욱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네바다 주를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는 지금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이미 바이든 후보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펜실 베이니아주의 개표 결과가 이르면 오늘(6일) 나옵니다. 개표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다른 경합 지역들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치열했던 승부는 사실상 끝납니다.

이번 미국 대선은 예상은 했지만 당선 확정이 나와도 참 깔끔하지가 않은게 트럼프 대통령이 곳곳에서 개표를 문제삼고 있어서인데요. 바이든 후보는 갈길을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선전을 한건 흑인 유권자들의 힘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출구조사결과도 전해졌는데요. 오늘도 현지 연결해서 개표 상황부터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가장 궁금한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오늘 안에 두 후보의 당락이 결정될 수 있습니까?

[기자]

오늘 눈여겨 볼 곳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입니다.

이르면 오늘 승자가 가려집니다.

케이시 부크바 펜실베이니아주 국무장관이 CNN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케이시 부크바/펜실베이니아 국무장관 (CNN 인터뷰) : (펜실베이니아주 승자를 오늘 알 수 있을까요?) 예.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펜실베이니아주에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 있습니다.

대선 승리까지 17명이 부족한 바이든 후보가 이기게 되면, 과반인 270명을 3명 초과하며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습니다.

[앵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현재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고 역전 가능성도 높은 거죠?

[기자]

펜실베이니아주는 92%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50.2%, 바이든 후보 48.5%로 격차는 1.7%포인트입니다.

표 차이는 10만 표 정도입니다.

한때 50만 표까지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하면 바이든 후보가 거의 따라잡은 상황입니다.

지금 남아 있는 표는 약 37만 표로 주로 우편투표여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해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 측은 역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를 걸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측은 개표 중단 소송을 내는 등 법적소송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네바다주가 이번 대선의 승부를 최종적으로 결정지을 핵심 지역으로 꼽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펜실베이니아에서 먼저 결론이 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주 우세를 굳히고 네바다주를 얻게 되면 펜실베이니아주 결과에 상관없이 당선될 수 있는데 네바다주 개표가 예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89% 개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가 0.9%포인트, 1만 1000표가량 앞서 있는데 5만 표에 이르는 우편투표 개표준비가 끝나지 않아서 당락의 윤곽을 가리려면 다음 주 중반은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개표 막바지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폭이 각각 0.3%와 1.4%포인트에 불과해 이곳도 개표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죠.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거나 아니면 애리조나주의 우세를 지키고 네바다주에서 이기면 당선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기자]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세를 뒤집으려면 펜실베이니아를 꼭 잡고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네바다까지 모두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지금 남아 있는 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우편투표가 상당히 많아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더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바이든 후보가 이처럼 선전하면서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흑인들의 지지가 매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군요.

[기자]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87%가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인 유권자 10명 중 거의 9명이 바이든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입니다.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습니다.

박빙승부의 승부 상황에서 승부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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