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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기록적 사전투표율…당일 '결판' 날 가능성은?

입력 2020-11-02 20:49 수정 2020-11-03 02:25

일방적 승리 선언하더라도 '법적 효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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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승리 선언하더라도 '법적 효력' 없어


[기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뿐 아니라 양쪽 지지자들 사이에 분위기도 과열되면서 이곳 워싱턴을 포함해 곳곳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필규 특파원, 사전투표율이 지금도 높은데요. 그런데 얼마나 더 높아질 걸로 예상이 됩니까?

[기자]

지금 우편투표를 비롯한 사전투표를 한 사람이 토요일 기준으로 93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오늘(2일)이나 내일 중으로 1억 명을 돌파할 수 있는데, 역대 최대치고 또 사전투표율은 60%를 넘을 걸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당일에 투표하는 사람보다 미리 투표한 사람이 더 많아지는 이례적인 선거가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에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보도를 전해 드렸는데요. 이게 법적인 효력은 없는 거죠?

[기자]

법적인 효력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패자가 승복 선언을 하는 것 역시 특별한 효력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1860년 대선 때부터 패배를 시인하고 그러면 승리를 선언하는 전통이 이어져 온 거라 만약 누군가가 패배 승인을 거부하거나 또 누군가 섣불리 승리를 선언한다면 불명예스러운 첫 사례를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어떤 사회적인 혼란도 불가피합니다.

[앵커]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하기 전에 바이든 후보가 선거 당일에 그러니까 우편투표를 열어보기도 전에 크게 이기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는 거 아닌가요?

[기자]

이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현재 경합주 6곳을 봤을 때, 북쪽에 있는 3곳은 바이든 후보가 우세하고 남부의 3곳은 지금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우세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인데,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4%를 밑돈다고 봤습니다.

바이든이 경합주를 모두 가져가는 그러니까 여기 표현으로는 랜드슬라이드 산사태를 일으킬 수도 있는 건데요.

다만 그러면 트럼프 측에서 일부 주에서 미리 개표를 해 둔 사전투표가 조작됐다, 이렇게 소송을 낼 가능성도 제기가 됩니다.

결국 어떤 경우도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은 좀 걸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한 가지 더 질문을 하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립알레르시전염병 연구소장의 해고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번번이 부딪혔던 앤서니 파우치 연구소장을 해고하라고 하자 나온 얘기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일) : (해고하라! 해고하라!) 다른 사람에겐 말하지 마세요. 일단 선거 끝날 때까지 기다려 봅시다.]

이에 대해서 바이든 후보는 허구보다는 과학을 믿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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