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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서 묻지마 폭행·흉기…이유 묻자 "배고파서"

입력 2020-10-30 20:49 수정 2020-10-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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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묻지마 폭행'이 또 벌어졌습니다. 한 50대 남성이 버스터미널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주먹질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흉기를 휘두르기까지 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했다는데, 자세한 내용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텅 빈 터미널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데, 뒤에서 나타난 또 다른 남성이 느닷없이 주먹을 날립니다.

놀란 피해자가 도망가자 뒤쫓아오면서 계속 주먹질을 합니다.

피해자 눈 위에 피멍이 들었고 눈 주변은 부어올랐습니다.

[정용균/폭행 피해자 :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자마자 '퍽' 하고 친 거예요, 여기를.]

터미널로 다시 들어오더니 처음 마주친 사람에게 또 달려듭니다.

구석에 몰아놓고 연거푸 주먹으로 내리칩니다.

피해자들이 모두 도망가자 어딘가로 뛰어갑니다.

잠시 뒤 다시 나타난 이 남성의 양손에는 날카로운 흉기가 들려있었습니다.

그러곤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했습니다.

[저기 (흉기) 들었어! (흉기)]

[정용균/폭행 피해자 : (음식점)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는 거야.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이 놀라서 소리치고 나온 거예요. 엄마야, 엄마야 하면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테이저건을 겨냥하자, 이 폭행범은 흉기로 자기 손을 긁고 그대로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이 50대 남성은 체포 직전 "배가 고파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터미널 안에서 물건을 부수는 등 난동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폭행과 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흉기를 어디서 구해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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