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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보가중계] 이재명 "'국민의짐' 안 되길 바라"…국감서 설전

입력 2020-10-20 21:46 수정 2020-10-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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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오늘(20일)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또 붙었습니다.

일단 18일로 거슬러 가야 하는데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이 지사 취임하고서 경기도 홍보비 너무 많이 늘었다, 자기 정책 홍보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 이렇게 직격한 거죠.

그러자 이 지사 SNS에 "홍보비 예산 늘린 거, 당신네 남경필 전 지사가 했던 거요" 하면서 "당신들이 그러니까 '국민의짐'이라는 조롱을 받는 겁니다" 이렇게 쏘아붙인 거죠.

그리고 나서 바로 오늘 국회 국토위 국감이 경기도청에서 열린 거죠.

당 이름을 갖고 놀림을 당한 국민의힘 의원들 당연히 부글부글이었겠죠.

울산 중구 출신 박성민 의원, 이렇게 시작합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홍보예산에 대해서 야당의원 지적에 (네.) 일베 수준의 조작과 선동, 이러니 국민의 짐 그런 말씀 하셨죠?]

[이재명/경기지사 : 네. '짐이라는 조롱을 듣는 이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제1야당 당명에 국민의 짐이 뭡니까?]

[이재명/경기지사 : 아니, 그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하면 안 된다. 이런 충고를 드린 거예요.]

진짜 지켜보는 제가 다 조마조마합니다.

어지간하면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갈 법도 한데, 양쪽 모두 슬슬 올라옵니다.

계속 보시죠.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당명을 가지고 국민의 짐이라고 그런 표현을 쓸 수 있습니까?]

[이재명/경기지사 : 국민의짐 진짜 안 되길 바랍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지사님 진짜 대단하시네. 예.]

아무튼 박성민 의원과 설전으로 분위기 달아오르더니 옆에서 구경하던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렇게 참전합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당에 대해서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듯한 언행을 해서 우리 동료 위원들에 공분을 사고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저희 야당 공당에서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국감을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파행으로 얼룩질 뻔했던 국감, 이재명 지사가 "국민의짐이 되지 마시라는 선의에서 드린 말씀이다", 이렇게 한발 물러서면서 일단락됐는데 이재명 지사가 차기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만큼 이런 식의 충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다음 소식 가보죠.

오늘 국회 농해수위에서는 부산항만공사 국감이 있었습니다.

먼저 이거 한번 보시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 검역창구에 붙은 안내문, '중국 경유 승객 전용 검역창구'라고 돼 있고 그 밑에 영문 'Chinese Light Oil Passenger'.

이거 보시면서 그런데 뭐 어쩌라고 하시면 안 됩니다. 지금 웃어주셔야 됩니다, 이렇게요.

[윤재갑/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유를 라이트 오일로 해가지고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이게 얼마나 웃기는 얘기입니까? 부산항만공사 사장님, 이거 보셨습니까? (예, 그…) 영어 공부를 더 시키든지…]

그렇습니다. 경유하다. 어디를 경유해 가다. 'via China' 이렇게 했었어야 되는 건데 어디 번역기에다 놓고 돌렸는지 트럭에 넣는 경유를 표기를 이렇게 한 겁니다.

그나저나 부산항으로 들어오던 외국 사람들 이거 보고서 얼마나 낄낄대고 웃었을까.

하지만 영어 까짓 거 좀 못 하면 어떻습니까? 우리 시민들의 의식 수준 너무나 훌륭한데 말이죠.

이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어제 낮에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남성이 홧김에 15층 베란다에서 5만 원권 120장, 600만 원을 에잇 하고 이렇게 뿌렸다는 거 아닙니까?

그야말로 하늘에서 돈비가 내렸던 건데, 그러자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 주민들 이게 웬 떡이냐 한 게 아니라 그걸 다 하나하나 주워서 회수를 해서 다 갖다줬다는 거죠.

그런데 5만 원권 딱 1장 없는 595만 원이더라는 겁니다.

물론 600만 원 전부 회수가 됐더라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입니까?

그런데 누가 꿀꺽한 줄 알았던 그 5만 원권 1장, 오늘 오전 아침에 그 아파트 한 주민께서 "우리 집 아이 방 창틀에 5만 원이 끼어 있어요"라고 신고를 했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100% 회수. 세상에.

엊그제 중국 충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우리 돈 3400만 원을 뿌려서 회수한 돈이 고작 68만 원이었다는 거 아닙니까?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R아파트 주민 여러분들 정말 훌륭하십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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