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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서 사라진 64세 할머니…14개월 만에 돌아와 "구금당했다" 폭로

입력 2020-10-19 11:56 수정 2020-10-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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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서 사라진 64세 할머니…14개월 만에 돌아와 "구금당했다" 폭로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던 할머니가 1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중국 공안에 의해 구금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현지 시간 18일 "알렉산드라 웡(64)이 기자 회견을 열었다"고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웡은 지난해 8월 14일 중국 선전으로 돌아가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그는 45일 동안 5평 정도의 작은 방에서 26명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심문은 거의 매일같이 이어졌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고문을 당하지 않았고, 시위를 하거나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해야 했습니다.


홍콩 시위서 사라진 64세 할머니…14개월 만에 돌아와 "구금당했다" 폭로

45일 구금 뒤에는 산시성 북서부 지역에 있는 애국 캠프로 보내졌습니다.

웡은 그곳에서 중국 국가를 불러야 했습니다.

또 오성홍기를 흔드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야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중국 선전에만 머무는 조건을 달고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웡은 선전에 있는 동안에도 공안들의 감시를 받아야 했고, 이런 조건은 지난달 끝났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웡은 "나는 홍콩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구금된 곳에서 죽을까봐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며 "희생이 없다면 권위주의 체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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