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점점 번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신도시 쪽은 한두 달 사이에 전셋값이 1억 원 넘게 뛰었습니다.
박영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과 맞닿아 있는 고양시 삼송지구입니다.
대형 쇼핑몰 옆에 있는 이 아파트 단지는 석 달 전만 해도 4억 원 초반이면 전세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5억 원 수준에서 거래되더니 지금은 전셋값을 6억 원까지도 부르고 있습니다.
[김광석/공인중개사 : 서울 전셋값이 많이 오르고 전세도 많이 없고요. 서울 근교인 삼송 지역으로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서울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번져오는 겁니다.
경기도 김포의 고촌 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2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인데 최근 전세로 나온 집이 크게 줄었습니다.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74㎡ 기준 3억5천만 원 정도였던 전세가 4억 원에 거래됩니다.
[경기 김포시 고촌지구 공인중개사 : 아마 더 오를 것 같습니다. 매물을 내놓으셨다 거둬들여서 다시 올리는 편이어서…]
3기 신도시 청약을 앞두고 미리 주소지를 옮기려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전세 매물이 더 부족해졌습니다.
낮은 금리 때문에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로 집을 내놓는 경우도 많아서 전세 공급이 확 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