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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린 윤미향…지지자 항의에 답변도

입력 2020-09-15 14:48 수정 2020-09-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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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윤미향 의원 페이스북][출처-윤미향 의원 페이스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의 기소가 결정된 어제(14일) 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영상과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지난해 2월 페이스북에 게시했던 '길원옥 할머니 말씀'이라는 영상을 다시 올렸습니다.

이 영상에는 길원옥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길 할머니는 "김복동 할머니가 유명을 달리했으니까 이제 길원옥이 대신하겠다. 여러분들 힘 많이 내셔서 우리 좋은 나라 만들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왜 갑자기 길 할머니 2017~2020년 영상을 공유하느냐고요? 할머니의 평화 인권운동가로서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부정당하는 것을 겪으며 제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싶어서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되고 영상만 남은 상태입니다.

[출처-윤미향 의원 페이스북][출처-윤미향 의원 페이스북]
일부에서는 윤 의원이 길 할머니의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검찰 기소 내용을 의식한 것으로 봤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6개 혐의 중에는 윤 의원이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여성 인권상' 상금 등 7,920만 원을 정의연에 기부하도록 했다는 준사기 혐의가 포함됐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기부는 할머니께서 상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셨고 그 뜻을 함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상금을 기부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주장은 해당 할머니의 정신적 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한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에 검찰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윤미향 의원 페이스북][출처-윤미향 의원 페이스북]
윤 의원은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당직에서 물러나고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글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이 반대하는 댓글을 달자 윤 의원은 "당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 취한 태도라고 이해해 달라"고 답했습니다.

어제 검찰은 윤 의원에게 정의연의 돈 1억여 원을 개인적으로 쓰고, 3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거짓으로 타낸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윤 의원은 사적으로 쓴 돈이 전혀 없다며 재판에서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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