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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난민시설 전소…체류자 1만 2000명 갈 곳 잃어

입력 2020-09-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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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사태가 선포된 그리스 소식도 있습니다. 난민들이 머물던 시설이 큰 불로 전소되면서인데 최대 정원의 4배가 넘는 만 2천여 명이 생활하던 곳이었고 이곳에서 3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갈 곳을 잃은 이 난민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스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이리 와요, 이리 와요!]

곳곳에 불길과 짙은 연기가 가득합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보따리를 든 사람들이 황급히 빠져나갈 길을 찾습니다.

현지시간 9일 0시 무렵부터 그리스 레스보스 섬 난민캠프 모리아에서 여러 건의 화재가 이어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 집이 다 탔어요. 모든 게 다 끝났어요.]

크게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는 걸로 전해졌지만 캠프는 전소됐습니다.

정원의 4배 넘는 1만 2000명이 머물던 '모리아'는 지난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였습니다.

현재까지 35명이 확진됐는데 워낙 과밀한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 문제가 됐습니다.

확진자들이 일으킨 소요와 이번 화재가 연관됐다는 증언도 있는데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 오늘 아니면 내일…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유럽은 난민 정책에 실패했고, 오늘 이 일이 그 결과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갈 곳 없어진 난민들을 수용하는 게 당장 문제입니다.

흩어진 난민들이 코로나19를 더 퍼트릴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독일 외무장관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난민들을 나눠 데려가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화면제공 : EHSAN HUSSA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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