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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올 때마다 침수 피해…여수 주민들 '조마조마'

입력 2020-09-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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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전남 여수입니다. 석유화학 공단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지금 정진명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여수도 울산만큼이나 산업단지가 모여 있는 곳이잖아요. 지금 보기에도 비가 많이 오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부터 바람이 강해지고 빗줄기도 굵어지고 있습니다.

바람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강하게 부는데요.

바다에는 파도도 점차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물이 차오르면서 높은 파도의 위력이 느껴질 정도인데요.

이곳 상가 대부분은 태풍 소식에 일찌감치 문을 닫았습니다.

석유화학 기업이 몰려 있는 여수 산단은 아직까지 피해가 접수되진 않았지만 태풍에 대비해 시설 정비를 하는 등 긴장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앵커]

여수 역시 강한 태풍이 지나갈 때마다 큰 피해가 있었던 곳인데, 지금 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때 침수 피해를 크게 입었습니다.

이후 태풍이 여수 인근으로 상륙하거나 가깝게 지날 때마다 피해가 있었는데요.

2012년 태풍 '산바' 때는 검은 모래로 유명한 해변의 모래 수만 톤이 파도에 쓸려 올라와 상가와 도로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은 출입구와 창문을 철판이나 합판으로 막아놨습니다.

또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피해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에 가두리 양식장 피해도 많았습니다.

이번 태풍도 세력이 강하다고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뒤 상황을 보니까 파도도 조금씩 거세지는 것 같고요. 비도 오고 있는데, 태풍은 언제쯤 여수 해상을 지나갑니까?

[기자]

태풍은 현재 제주도 동쪽 바다에서 시속 30km 정도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수에는 내일(3시) 0시를 전후로 동쪽 90km 인근 바다로 가장 가깝게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남지역 바다와 육지 모두 태풍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5m의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금까지 여수에서는 간여암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34.2m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예상강수량도 100~300mm로 강풍 못지않게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산사태 등 재난 피해 우려 지역은 미리 대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하죠. 지금 피해 상황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접수된 피해 상황은 없습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순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여수는 오늘 밤 9시 13분이 만조인데요.

바닷물이 높을 때 태풍이 오는 만큼 저지대 침수나 해안가 피해가 예상됩니다.

현재 전남지역 55개 항로, 88척의 여객선은 전면 통제 중입니다.

각 항포구에는 선박 2만1천여 척이 대피했고 5천7백여 척은 아예 육지로 옮겨졌습니다.

해경은 오늘 오후 전남 광양에서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바다에서 윈드서핑을 하던 50대 남성을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진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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