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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이어…9월 초 '마이삭' 한반도 상륙 가능성

입력 2020-08-27 08:48 수정 2020-08-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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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8호 태풍 바비가 오늘(27일) 새벽 5시 30분쯤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새벽 4시쯤 인천 앞바다를 지나면서 수도권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당시 태풍의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39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백령도와 인천 등 경기 서해안에서는 초속 25m에서 30m의 돌풍이 관측됐습니다. 상륙한 뒤 태풍의 세력은 약해지고 있지만 중부지방은 오늘 오전까지 강한 바람을 계속해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취재기자와 태풍 소식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지금 정확히 태풍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태풍 오늘 새벽 5시 반에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한 뒤에 지금은 시속 45km의 속도로 평양을 향하고 있습니다.

중심 부근에는 초속 37m의 바람을 동반하고 있는데요.

위성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위력은 점차 약해지겠습니다.

레이더로도 확인해 보면 주로 북한지방으로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흔적이 남은 경남지방으로 비가 오는 곳이 조금 있는데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그럼 어제부터 지금까지의 태풍 이동경로를 한번 정리를 해 보죠.

[기자]

어제 오후 3시에 제주 부근을 가장 가깝게 지났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7시에는 전남 목포 앞바다를 통과를 했고 오늘 새벽 2시 충남 태안 해상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4시에는 인천 서쪽 약 150km 해상을 지나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가장 가까이 접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 황해도에 5시 반에 상륙을 했고 오늘 오전 9시에는 북한 평양에 가장 가깝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기상청의 예보대로 북한 황해도 쪽에 상륙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 기상청에서는 좀 더 서쪽으로 치우쳐서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예보를 했었잖아요. 어땠습니까?

[기자]

우리 기상청은 애초에는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을 했다가 이후에 서해안을 따라 올라와서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을 했고 결국 그렇게 됐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기상청 등은 북한 황해도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상을 계속해서 직진을 한 뒤에 중국 단둥지역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륙 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오면서 좀 더 서쪽으로 가지는 못하고 기상청 예상대로 직진을 하면서 오늘 새벽에 황해도에 상륙하게 됐습니다.

[앵커]

태풍 바비는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위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이렇게 보여지기도 합니다. 실제 그렇습니까?

[기자]

실제로는 그렇습니다.

당초 초속 60m의 그런 강풍이 예보가 됐고 그렇게 불었다면 역대 1위였던 2003년의 매미의 기록을 깰 수도 있다라고 이렇게 전망을 했었는데요.

실제로는 가장 강하게 분 곳이 전남 신안의 흑산도로 초속 47.4m가 기록됐습니다.

태풍 바비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태풍 중에서 상당히 고위도 쪽에 만들어졌습니다.

대만 동쪽 해상에서 만들어지면서 고위도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원래 이렇게 높은 위도에서 만들어진 태풍은 우리나라까지 짧은 거리를 이동하면서 강하게 발달하기 어려운데 이번에 바비 같은 경우 강한 위력으로 발달을 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좀 이례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이 정도로 강한 태풍이 제주도 부근까지는 강했지만 막상 우리나라에 올라와서는 바람 세기가 강하지 않았다라고 이렇게 분석이 되고 있고 이러한 것들은 좀 더 자세하게 추후에 분석이 필요한 그런 부분입니다.

[앵커]

8호 태풍 바비는 현재 북한 쪽으로 상륙을 한 상태에서 세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다가 소멸하게 되겠죠. 그런데 문제는 다음 주에 또 다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위성 모습을 한번 보시면 이것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위성사진을 제가 가지고 왔는데 화면에 보시면 붉은색으로 태풍 바비의 모습이 보이고 그 아래쪽으로 노란색으로 94W가 표시가 돼 있습니다.

서태평양에서 94번째 만들어진 열대요란을 표시한 것입니다.

열대요란은 그 작은 규모의 저기압을 말하는데요.

이 열대요란이 나중에 태풍으로 발달할 수가 있습니다.

아직 태풍으로 만들어지기는 전이지만 다음 주 초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슈퍼컴퓨터가 예측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적도 부근에서 발생해서 조금 더 긴 거리를 올라오기 때문에 바비보다 더 강할 것으로 그렇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올라오면 보통 세 가지 경로로 오게 되는데요.

중국 쪽이나 우리나라 쪽 그리고 일본으로 가게 되는데 아직까지 이 세 가지 경로 중에 어디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주의를 하면서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정리를 하죠. 이재승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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