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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경로' 악몽…태풍 '바비' 자정쯤 군산 앞바다 상륙

입력 2020-08-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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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점점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전라북도에도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전북에는 자정쯤에 태풍이 가장 가까워진다고 합니다. 2012년에 비슷한 경로로 지나간 태풍 볼라벤으로 전북에서만 다섯 명이 숨지기도 해서 지금 긴장감이 큰 상황입니다. 군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고승혁 기자, 지금 항구에 나가 있는 것 같은데요. 바람이 좀 많이 불고 있습니까?

[기자]

군산에는 지금 강풍과 함께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 어려운 수준인데요.

바람의 세기는 초속 10m에서 20m를 오가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간판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선박은 항구에 묶여 있고 깃발은 심하게 흩날리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새만금 방조제 도로는 조금 전인 오후 8시부터 통제가 시작됐습니다.

강풍이 지금보다 더 심해져 초속 25m 이상이 되면 고군산대교와 동백대교 등 도내 큰 다리들도 통제될 예정입니다.

[앵커]

초속 10~20m면 아직 본격적인 영향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정쯤에 지나간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도 피해가 나온 곳이 있었습니까?

[기자]

다행히 아직까지 전북 지역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인만큼, 전북도청에는 700여 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이곳 군산을 포함해 전북 지역의 어선 3000여 척이 대피했고 여객선 항로 4곳 모두 통제 중입니다.

순창과 정읍 등 7곳의 강변 주차장도 폐쇄됐습니다.

도내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탐방로 130곳도 모두 닫힌 상황입니다.

지난 장마로 물난리가 심했던 전북 남원 금지면에서는 비상펌프가 가동되고 있고 하천 제방도 출입을 통제 중입니다.

[앵커]

자정쯤에 가장 가까워지니까 그럼 밤 사이가 고비가 되겠네요?

[기자]

전북에는 태풍이 자정쯤 가장 가까이 옵니다.

군산에서 170km쯤 떨어진 바다를 지나가는데요.

오늘 저녁부터 내일 아침까지가 고비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서해안의 섬에 순간초속 60m의 강한 바람을 예보했습니다.

이 정도면 집이 무너지고 사람이 떠내려갈 수 있는 바람의 크기입니다.

바닷가에는 초속 40m, 내륙에는 초속 30m의 강풍을 내다봤는데요.

이 정도면 아파트 창문이 깨지고 바람에 밀려 기차가 탈선하는 등 보통 사람이 걷기 힘든 수준입니다.

비도 많이 옵니다.

전북에는 덕유산과 지리산에 최대 25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고승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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