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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숨겨온 '5·18 자료'…국정원, 진상조사위에 공개

입력 2020-08-24 21:33 수정 2020-08-25 16:53

'헬기 사격 목격담' 등 5·18 자료 3300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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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격 목격담' 등 5·18 자료 3300부 공개


[앵커]

국가정보원이 40년간 보관해온 5.18 관련 자료를 진상조사위에 공개하기로 한 걸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시민군이 쓴 헬기사격 목격담도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5.18 진상조사위 측에 공개할 자료는 모두 40여 건, 3300부에 달할 전망입니다.

전두환·노태우 정부 이후에도 국정원은 이들 자료의 공개를 거부해왔습니다.

현 정부 들어 국방부 산하 진상조사위 활동 때도 협조에 소극적이었습니다.

결국 자료 전체는 지난 40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한 셈입니다.

하지만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이 인사청문회에서 공개를 약속한 지 한달 만에 방침을 바꾼 겁니다.

특히 정보위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들 자료 중에는 시민군이 손으로 쓴 일지가 포함돼있습니다.

이 일지에는 1980년 5월 24일 계엄군 헬리콥터에서 발칸포 난사가 있었단 목격담도 담긴 걸로 전해집니다.

의미가 큰 기록입니다.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광주 송암동) 인근에서 벌컨 탄피를 시민들이 습득해서 '헬기 사격이 있었을 것이다' (추정은 됐지만) 증거는 없었죠.]

이런 기록이 있단 걸 알면서도 국정원은 그동안 침묵해온 겁니다.

이와 함께 진상조사위로 넘어갈 자료 중엔 국정원의 전신 안기부가 1985년 작성한 이른바 '80위원회' 자료도 남아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이 자료가 상세히 공개되면 안기부가 광주의 진실을 어떻게 왜곡하려 했는지도 드러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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