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에 서울 남대문시장도 뚫렸습니다.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이는 데다 전통시장이라서 접촉자를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정부는 소모임을 금지하는 걸 비롯해서 교회 관련 방역을 다시 강화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인 남대문 시장입니다.
오늘(10일)은 장 대신 선별 진료소가 들어섰습니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케네디 상가' 상인들은 모두 점포 문을 닫았습니다.
마침 대부분 여름휴가 기간이라 사람의 발길이 뜸합니다.
코로나로 손님들이 잘 찾지 않는 데다 긴 장마까지 겹쳤고 확진자까지 발생하자 상인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남대문시장 상인 : 장사도 안 되는데…여태껏 잘 버텼고, 남대문시장만큼은 (확진자가) 없다고 자랑했었는데…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시장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다녀간 데다, 카드보다 현금 거래 위주고, CCTV도 없는 곳이 많아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시간 안에 다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서 어제 저희가 재난 문자를 모두 다 발송해서 안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초 감염된 상인은 고양시의 반석교회 교인과 접촉한 걸로 파악됩니다.
교인 등 1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반석교회는 남대문 시장 상인 최소 7명을 비롯해 어린이집 직원과 원생, 그 가족에 지인으로 이어지는 '4차 감염'까지 확인됐고 감염자는 31명에 달합니다.
또 다른 집단감염원인 고양시 기쁨153교회도 관련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방문판매업체에서 목사가 감염돼 가족과 지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포시 양촌읍의 한 교회에서도 목사와 교인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직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교회 소모임 금지 등 방역을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