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조금 잠잠해지나 싶던 인종차별 철폐 시위가 다시 격해졌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 더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요원을 투입하겠다고 한 게 시위대를 자극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 많은 사람이 고속도로로 몰려나왔습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입니다.
차 한 대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아찔한 상황도 펼쳐졌습니다.
도심에선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거리 행진에 나선 시위대와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도롯가 매장 유리창이 깨지고, 한쪽에선 불길이 솟았습니다.
시위는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연방요원들은 물러가라! 연방요원들은 물러가라!]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시위대가 공방전을 벌입니다.
양쪽 모두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최소 4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시위대와 차량 운전자 간 실랑이 과정에서 총격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총성이 여러 발 울렸고, 20대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잠잠해지는 듯하던 시위는 주말을 거치면서 다시 격해졌습니다.
일부 지역의 과잉진압 논란에다 연방 요원 추가 투입 방침이 시위대를 자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 폭력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사회에 연방 법 집행요원들을 투입할 것입니다.]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해 강경 진압하겠다는 백악관 입장에 맞서, 반발의 강도 또한 높아지면서 시위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