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명이 숨진 지하차도 CCTV 영상입니다. 불과 20분 만에 절반 넘게 잠겼습니다. 이렇게 차량이 떠다니기까지 하는데요.
아찔했던 당시 침수 상황, 배승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부산 초량1지하차도로 물이 몰리기 시작한 건 어젯(23일)밤 9시 20분쯤입니다.
3분 뒤 지하차도 옆 인도에 있던 행인이 서둘러 대피합니다.
10분 뒤에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불어나더니, 20분 만에 지하차도 절반 이상이 잠깁니다.
지하차도로 들어갔던 suv차량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둥둥 떠다닙니다.
운전자는 차 안에서 갇혀 옴짝달싹 못 합니다.
지하차도에서 가까운 동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물이 도로로 넘쳐 어른 무릎만큼 차오르는 데 10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각종 공사 자재와 쓰레기, LP가스통도 하류를 따라 떠내려갑니다.
방재에 나섰던 주민들은 다급히 높은 곳으로 모여듭니다.
불어난 물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지금 보시면 사람 허리 높이까지 빠졌습니다.]
근처 건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입구를 뚫고 침투한 물이 순식간에 들이닥칩니다.
불어난 물이 도심 곳곳을 덮치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 동구청·부산 자성대노인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