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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중국 총영사 "스파이활동 안해"…영사관에 이사트럭 대기

입력 2020-07-24 11:31

'영사관 폐쇄' 미국 요구에 "잘못된 결정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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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폐쇄' 미국 요구에 "잘못된 결정 철회해야"

휴스턴 중국 총영사 "스파이활동 안해"…영사관에 이사트럭 대기

카이웨이(蔡偉)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이 휴스턴 주재 영사관을 스파이 활동의 근거지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결코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이 총영사는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 일은 매우 합법적이고, 우리는 법과 정상적인 관행을 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 영사관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이 총영사는 중국 총영사관의 활동은 국제 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 영사관들의 활동과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 영사관은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에게 마스크를 기부하는 "마스크 외교를 해왔다"며 "미국이 중국에만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1일 밤 영사관 직원들이 기밀문서를 황급히 불태웠다는 휴스턴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카이 총영사는 이어 당장 출국할 계획이 없다면서 본국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미국의 영사관 폐쇄 요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사무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본국에서)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요구는 영사 관계에 관한 빈 협약을 따르지 않았고, 국제관례와 규범을 따른 것도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주변에서는 미국의 이사 서비스 업체인 '유홀' 트럭이 대기하고 있고, 영사관 직원들로 추정되는 중국인들이 승합차에 짐을 싣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휴스턴 지역 방송인 ABC13는 "영사관 폐쇄가 임박한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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