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더 사기 힘들어진 내집이 요즘 가장 큰 화두 가운데 하나고요. 그럼 어떻게 시민들의 집값 부담을 줄일지 지자체들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분양가의 절반이 안되게 돈을 먼저 내고 나머지는 2-30년에 걸쳐서 내는 방식을 서울시가 생각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나올 부동산 공급 관련 대책에 포함을 시킬지 정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SH서울도시주택공사가 관리하는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이른바 '지분적립형 분양 주택'은 이런 공공분양아파트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처음엔 분양 가격에 40%만 내면 됩니다.
분양 가격이 5억 원이라면 2억 원을 준비하면 되고, 나머지는 20년에서 30년에 걸쳐 나눠 내는 방식입니다.
입주할 때 내는 집값의 40%가 부담스러우면 은행 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서울 같은 투기지역이라도 9억 원 이하 주택이라면 시세의 4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간에 집을 팔 땐 시세가 아닌 감정평가액이나 물가상승률 정도를 반영한 돈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하면 과거 보금자리주택 등을 싸게 분양받아 비싸게 판 이들 때문에 불거진 '로또아파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입니다.
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김진형/서울 강서구 : 월급만 받아서는 내 집 마련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처음에 내야 하는 가격이 분양가의 절반도 안 된다면 젊은 층엔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기본주택'을 제안했습니다.
30년 이상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인데, 소득이나 자산, 나이에 관계없이 무주택이라면 누구든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