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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음식평' 알바, 1건당 1300원…직접 지원해보니

입력 2020-07-23 20:23 수정 2020-07-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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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뷰를 조작해주는 이런 업체들은 구인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지원을 해보니 바로 일감을 주면서 하나를 올릴 때마다 1300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조작을 의뢰한 식당 주인은 문제인 걸 알지만 경쟁이 치열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구인사이트에 올라온 리뷰 알바를 모집하는 게시글입니다.

링크를 클릭하자 익명의 채팅방으로 연결됩니다.

인사를 나누고 수수료를 묻자 건당 1300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리뷰를 쓸 수 있는 계정이 몇 개인지도 물어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묻자, 가족 등의 아이디까지 이용해 보통 4개씩 작업한다고 답합니다.

일감이 들어왔습니다.

경기 안양에 있는 치킨집입니다.

리뷰 조작을 의뢰한 겁니다.

배달앱으로 주문하고 카드 결제를 하라고 안내합니다.

실제로 음식이 배달되진 않습니다.

주문과 결제를 해야 리뷰를 쓸 수 있기 때문에 가짜 주문을 넣는 겁니다.

맛있게 먹은 척 리뷰를 쓰고 캡처해서 인증 사진을 보내면 주문 금액에 수수료를 더해 돌려줍니다.

가짜 리뷰를 작성하는 업체와 알바들이 있다는 걸 배달앱 회사도 알고 있습니다.

[배달앱 관계자 : 여러 가지 부정한 방법으로 리뷰 제도를 악용해서 리뷰를 작성하는 경우도 많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리뷰 대행 업체는 고소를 해서 경찰 수사 중이거나…]

하지만 리뷰 조작업체를 찾아내는 게 쉽진 않습니다.

익명 채팅방을 옮겨 다니면서 일감을 주고 배달앱에서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리뷰 조작 업체 : 다 수작업으로 진행합니다. IP 계속 바꾸고 계정도 계속 변경하면서 진행되고…]

리뷰 조작을 의뢰한 식당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져서 문제인 걸 알지만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식당 사장 : 갑자기 업체가 많이 늘어나고. 반 이상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나만 처지는 거 같아서 쓰게는 됐는데. 물론 그게 소비자를 속이는, 기만하는 게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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