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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향하는 코로나19 '불씨'…노인시설·요양원 확진 잇따라

입력 2020-07-21 15:06

5월 말 이후 노인 병원·시설 10곳서 총 113명 확진…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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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이후 노인 병원·시설 10곳서 총 113명 확진…8명 사망

어르신 향하는 코로나19 '불씨'…노인시설·요양원 확진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최근 고령층이 자주 찾는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월 말 이후 요양원, 실버센터, 데이케어센터 등 노인 복지시설 및 요양병원 10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113명이다. 이 가운데 8명은 사망했다.

주요 사례별로 보면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지난 6월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여 만에 누적 확진자가 45명이 됐다. 사망한 사례도 4명에 이른다.

광주 북구 한울요양원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총 13명이 확진됐다. 방문판매 관계자들이 드나든 금양오피스텔에서 일곡중앙교회를 거쳐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90대 여성 확진자 1명이 지난 16일 숨졌다.

서울 강서구의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서중앙데이케어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틀 만에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의 종사자가 21명, 이용자가 45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접촉자를 포함한 118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데 일차적으로는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요양병원이나 요양 시설 같은 경우,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로 사망자나 중증 환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시설"이라며 최근 노인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지속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신규 종사자나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PCR) 검사를 하고 면회 또한 비대면으로 하는 등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계속 노력하지만 수도권 요양 시설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며 재차 주의를 촉구했다.

방역당국은 노인복지시설로 코로나19가 유입하는 것을 막으려면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설 종사자는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출근하지 않은 채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일할 때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 보호구를 착용한 뒤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시설을 이용하거나 입소하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나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이용자는 즉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고 방대본은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 고리의 끝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의 희생을 막고 우리 사회의 안전과 일상을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생활 방역 수칙 일상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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