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앙지검 형사 1부가 어제(20일) 채널A 전 기자와 MBC 기자를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에게는 한동훈 검사장의 연루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모 혐의 등을 부인하고 있는 이동재 전 기자 측은 오늘 한 검사장과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채널A 이동재 전 기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17일 이 전 기자가 구속된 이후 첫 조사입니다.
검찰은 또 해당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한 MBC 기자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4월, 시민단체가 MBC 기자의 보도 내용이 거짓이라며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MBC 기자를 상대로 취재 과정을 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채널A 이 전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협박성 취재를 했느냐입니다.
지금까지 일부 공개된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을 놓고 진실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KBS는 이 녹취록에 공모의 정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가, 일부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에 한 검사장 측이 KBS 관계자를 허위보도라며 고소했고, 취재원을 밝히지 않으면 고소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기자 측은 오늘 녹취록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이 "녹취록 전체 취지를 왜곡한 편향 보도"라고 KBS 보도를 비판한 가운데, 녹취록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