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김창룡 경찰 청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어젯(20일)밤 채택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경찰 개혁 과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며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어제 청문회에서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예상대로 최대 쟁점이 됐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1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현안 이슈에선 여야 공방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 박원순 전 시장님 사건과 관련해서 제기된 의혹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청와대의 보고 여부가 적절했는지라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김형동/미래통합당 의원 : 사안 중대성에 따라서는 영장 등 강제수사를 할 의지가 있으시죠?]
김 후보자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더이상 수사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창룡/경찰청장 후보자 : 이번 사안 같은 경우에는 피고소인이 사망을 해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규정에 따라서 '공소권 없음'으로 조치하는 게 타당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청문회가 끝난 직후,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행안위는 김 후보자에 대해 "경찰 개혁 과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후보자 개인에 관한 도덕성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경찰청장으로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