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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나올라'…환경부, 전국 정수장·배수지 위생 긴급점검

입력 2020-07-17 14:32

환경차관,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유역환경청장 등과 '수돗물 유충' 문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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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차관,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유역환경청장 등과 '수돗물 유충' 문제 회의

'벌레 나올라'…환경부, 전국 정수장·배수지 위생 긴급점검

환경부는 최근 발생한 인천 지역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전국 정수장 및 배수지, 저수조 등의 위생 상태를 긴급 점검하도록 물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홍정기 환경부 차관 주재로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 및 환경국장, 유역(지방)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요청했다.

환경부는 긴급 점검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한다면 즉시 관할 환경청이 한국수자원공사 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협조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공촌정수장 수돗물을 정화하기 위해 설치한 입상활성탄지에서 번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입상활성탄지는 수돗물에 있는 각종 유해 유기물을 흡착해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시설 내지 공정을 지칭한다.

환경부는 입상활성탄지에서 번식한 유충과 민원이 제기된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이 동일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다.

또 20일까지 공촌정수장과 동일한 공정(입상활성탄지)으로 운영되는 전국 44개 정수장을 점검한다. 입상활성탄지를 운영하지 않는 일반 정수장(440개)에 대해서도 운영관리 실태와 깔따구 등 소형생물의 서식 여부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인천시는 최초 유충 발생(7월 9일) 후인 13일 오후 11시경 유충 공급원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입상활성탄지 운영을 중단하고 표준정수처리공정으로 전환했다.

다만 공촌정수장의 관로나 배수지 안에 잔류한 유충이 일부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은 민·관·학 전문가 총 14명으로 구성된 원인조사반을 꾸려 입상활성탄지에서 유충이 어떻게 번식할 수 있었는지, 재발 방지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즉시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 외에도 시흥, 화성 등지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제기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현장을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이 없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수돗물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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