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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라크내 확진자 매일 3천명 증가…한국인 귀국 늘어날듯"

입력 2020-07-16 15:24 수정 2020-07-16 16:06

이라크서 유입 확진자 34명 우리 근로자들…"별도대책 준비 중"
이라크서 전세기 타고 카타르 도하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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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유입 확진자 34명 우리 근로자들…"별도대책 준비 중"
이라크서 전세기 타고 카타르 도하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

정부 "이라크내 확진자 매일 3천명 증가…한국인 귀국 늘어날듯"

최근 이라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당분간 이라크발(發) 입국 확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라크(확진자)는 8만명 이상으로, 매일 3천명 가까이 신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 국민 보호 차원에서도 그렇고, 앞으로 이라크에서 더 많은 인원이 국내로 들어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 0시 기준으로 이라크에서 국내로 들어온 확진자는 각각 14명, 20명이다. 34명 가운데 28명은 검역 단계에서, 나머지 6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이라크에서 전세기를 타고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뒤, 항공기 QR858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QR858편 탑승객은 총 216명으로 이 가운데 유증상자는 50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는 현재 국제공항이 폐쇄된 상황이기 때문에 전세기 외에 이라크 국외로 이송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전세기) 탑승 전 출국검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진자들은 다 우리나라 국민으로, 특별히 주요 건설업체에 파견된 우리 근로자들"이라며 "(현지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확진자들은 이라크 카르발라 현장 근무자들로 알려졌다. 카르발라 현장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한국의 4개 건설사와 하도급 협력업체 등 한국인 직원 683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이라크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추가 입국 대책을 강구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특정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확진) 사례의 증가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을 좀 세워서 준비하는 것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을 비롯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국가의 항공편이 막힌 경우 전세기를 보내 우리 국민 귀국을 돕고, 전세기 탑승자 전원을 임시생활 시설 등에서 2주간 격리하도록 하는 조처를 해왔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이라크발 입국자들에 대해 임시생활 시설 입소 등을 검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과거 이란, 이탈리아의 우리 교민들은 국내에 거주지가 없었지만, 이번 이라크 근로자들은 사실상 국내 근로자들이 해외에 파견 나가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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