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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강화서도 '수돗물 유충' 민원…불안 확산

입력 2020-07-15 20:40 수정 2020-07-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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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선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와서 시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을 어제(14일) 전해드렸습니다. 모기와 비슷한 깔따구의 유충입니다. 그런데 이 피해 신고가 서구에 이어서 부평구와 계양구, 강화군에서도 접수됐습니다. 석 달 된 아이를 물놀이를 시켜주다가 유충을 봤다에서부터 피해를 봤다는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인천 계양구 동양동에서 4개월 아기를 키우는 이선옥 씨는 2주 전 화장실 수돗물에서 유충을 발견했습니다.

[이선옥/인천 동양동 : 애기 수영시킨다고 욕조에 물 받다가 (유충이) 보여서 손으로 떠봤대요. 그러니까 움직이더래요. 그리고 그 다음 날 또 변기에서도 보이고…]

화장실과 주방에 필터를 설치하자 하루에 한 번꼴로 유충과 이물질이 걸러졌습니다.

이씨가 미추홀구와 북부수도사업소에 신고해 수질 검사를 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선옥/인천 동양동 : 제가 마셨겠죠. 그 벌레 유충이 들어 있는 물을 마셨겠죠. 지금 그런 거 생각하면 다시 막 토할 것 같고 계속 그래요.]

인천 서구에 이어 계양구와 부평구, 강화군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강화군과 서구 상수도관이 연결되어 있는 공촌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양구와 부평구와 연결된 부평정수장에 대해서도 3차례 조사를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불안에 떤 서구 주민들 사이에선 아예 수돗물 사용을 못 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민/인천 당하동 : 저희 아이가 약간 아토피가 있고 그래서. 그 물로 씻기고 이러다 보면 피부에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좀 꺼림칙하죠, 사실.]

슈퍼에선 이미 준비된 생수 수량이 모두 팔렸고,

[송남춘/인천 당하동 슈퍼 점장 : 급격하게 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죠. 3일, 4일 정도 팔 분량인데 반나절 만에 다 나갔다고 보시면 되죠.]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을까 봐 걱정입니다.

[A씨/인천 당하동 식당 상인 : 당연히 장사 안 되죠. 이런 일이 조금만 번져도 손님이 아예 안 나오고 하니까…]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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