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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몰카 긴급점검' 발표 놓고 비판여론…"예고하고 하다니"

입력 2020-07-15 11:52

여성학자 권김현영 씨 등 온라인서 '전수점검 공개 발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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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자 권김현영 씨 등 온라인서 '전수점검 공개 발표' 비판

'교내 몰카 긴급점검' 발표 놓고 비판여론…"예고하고 하다니"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 내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에 대한 긴급 전수점검을 하면서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여성학자 권김현영 씨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 이 멍청이들아 '긴급점검'을 '예고'하다니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멍청해질 수가 있는 건가"라고 적었다.

긴급점검을 시작할 테니 학교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숨긴 범죄자들은 알아서 조심하라는 신호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인터넷에서도 "예고하고 가면 잘도 조사되겠다. 몰카범들 알아서 (불법 촬영 카메라) 철거하라고 공개하냐"라거나 "불시 점검에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해야 효과가 있지. 이건 완전히 보여주기식 생색내기"라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최근 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현직 교사들이 교내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잇따라 적발되며 교내 성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긴급 전수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에 불법 촬영 카메라가 설치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17개 시도교육청에 16일부터 31일까지 긴급 점검을 시행해달라고 전날 요청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낸 성명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성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음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면서 "수사 기관은 학교에서 발생한 모든 불법 촬영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법 기관은 성범죄자를 선처 없이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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