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선전매체가 간접적으로나마 우리 정부의 새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두 사람에게 거는 기대가 많다고 했습니다. 한·미 워킹그룹 개선 등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겠지만 남북관계의 개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글입니다.
"'우리민족끼리'의 철학과 미국에 맞설 용기를 내야 한다"는 제목입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기대도 많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80년대 통일운동을 주로 했던 '전대협' 의장 경력으로 국회의원까지 됐다며 지금은 "강철 대오 '전대협'의 정신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한·미 워킹그룹에 비판적인 점도 주목했습니다.
구체적으론 "한·미 워킹그룹, 사드, 한·미 연합 훈련을 싹 다 없애라고 해야 한다"고도 썼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한편에선 남쪽이 강하게 '합의 이행의 여러 내용들을 해야 된다'라는 압박성의 의미도 동시에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북측이 새 외교안보라인에 기대감을 나타낸 건 대북 특사 파견 등을 통해 단절된 남북관계를 다시 개선할 여지를 보여줘 나쁘지 않은 신호란 평가도 나옵니다.
다만 이 글은 두 사람을 직접 평가하기보다 남한 인터넷매체의 논평을 간접 인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 선전매체에 일일이 대응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고 이인영 후보자도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