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에선 마지막 순간에 영화처럼 터진 골을 '극장골'이라고 하죠. 골을 내준 팀에겐 슬픈 영화일 텐데 오늘(14일)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랬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맨유 2:2 사우샘프턴|프리미어리그 >
수비 공을 가로챈 뒤 대포알 같은 골을 만든 사우샘프턴, 그러나 약 20분 만에 맨유는 쉽게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마르시알이 수비 네 명 사이로 넘어지면서 툭 건넨 패스가 동점골로 이어졌고 7분 뒤엔 직접 골도 만들어냈습니다.
빠른 속도로 수비 숲을 헤치고 뻥 차 넣은 공.
[현지 중계 : 마르시알이 파고듭니다! 놀랍고 마법 같은 골입니다!]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잡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맨유의 승리로 끝나나 싶었던 후반 42분, 사우샘프턴의 선수 교체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렀습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분 만에 오바페미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겁니다.
[현지 중계 :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골! 맨유엔 뼈아픈 골입니다!]
95분 47초, 경기가 끝나고도 남을 시간에 터진 동점골.
비겼지만 양팀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솔샤르/맨유 감독 : 실망스럽지만 극장골도 축구의 일부입니다.]
골에 도움까지 기록했던 마르시알도 충격적 무승부에 웃지 못했습니다.
경기 초반 수비수 실수를 낚아챘지만,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고 후반에도 공을 뺏어낸 뒤 마치 게임처럼 50m를 내달렸는데 한참을 빗나가버린 슛이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무승부 때문에 5위 맨유는 4위까지 주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받기 어려워졌습니다.
남은 세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진다면 기회는 사라집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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