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소식입니다. 경찰이 '팀 닥터'로 불린 안모 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늘(13일) 영장 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최 선수가 지난 3월에 고소했을때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지만 그 이후에 불법의료행위에 폭행, 성추행 의혹까지 동료 선수들의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숙현 선수가 팀 닥터 안모 씨를 포함해 감독과 주장 등 4명을 처음 고소한 건 지난 3월입니다.
당시 이들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 선수가 폭행을 당할 때 직접 녹음한 녹취록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안모 씨 (고 최숙현 선수 녹취) : 이빨 깨물어. 이리 와. 뒤로 돌아. 이빨 깨물어.]
동료들의 증언도 별 도움이 안 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고 최숙현 선수 녹취) : (동료도) 아무도 생각을 해 봐도 빵 먹인 그건 기억이 없답니다.]
결국 경찰은 두 달 뒤 이들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아동복지법 위반과 강요, 사기, 폭행 등 4개 혐의를 적용했지만 피해자를 최 선수 1명에 국한했고 수사를 확대하진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고 최숙현 선수 녹취) : 폭행은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이나 큰 것은 아닌데…]
그런데 지난달 26일 최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 변했습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경주시청팀 전·현직 선수 10여 명은 자신도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거나 목격했다며 증언했습니다.
성추행이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안씨에 대해 폭행과 불법의료행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