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김해에서 40대 교사가 학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이 교사 휴대전화에선 화장실과 샤워실에서 찍은 영상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달 24일 이 학교 1층 여자화장실 변기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고화질에 방수 기능이 있는 카메라였습니다.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이 학교 40대 교사 A씨였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날 설치를 하자마자 들켰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A씨 휴대전화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가득했습니다.
A씨는 이 학교로 오기 전 경남교육청이 운영하는 야영수련원에서 2년간 일했습니다.
지난해에만 2천 명이 넘는 학생이 다녀간 곳입니다.
[경남교육청 OO학생야영수련원 : 일반 학생들 수련활동을 저희는 같이 운영을 하거든요.]
A씨는 오늘(9일) 구속됐습니다.
[선생님 몰래카메라 왜 설치하셨어요?]
경찰은 수련원 등 다른 장소에서도 불법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나오면 추가 수사를 할 겁니다.]
지난달 26일에는 경남 창녕의 한 중학교 여자화장실에서도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학교 30대 교사가 자신이 범인이라며 자수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해당 교사 2명을 직위해제했습니다.
그리고 탐지 장비 80대를 동원해, 도내 학교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는지 여부를 긴급 점검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