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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최선희 이례적 비판…"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입력 2020-07-08 15:40 수정 2020-07-08 15:40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대화 거부 태도 지적
미대사관 보도자료에 언급…실제 현장 발언에선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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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대화 거부 태도 지적
미대사관 보도자료에 언급…실제 현장 발언에선 빠져

비건, 최선희 이례적 비판…"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해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있다"며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주한미국대사관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나는 최선희 제1부상이나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는다"면서 그 둘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두 사람에 대해 "무엇이 가능한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대화에 나서지 않는 북한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이 자료를 비건 부장관의 발언이라며 배포했다.

그러나 비건 부장관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회견에서는 최 제1부상과 볼턴 대사가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있다"거나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부분 보도자료에 있는 대로 말했지만, 최 부상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부분은 제외한 것이다.

이날 비건 부장관은 자료를 들고 있지 않았고, 원고를 외워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억력에 의존한 탓에 실수로 누락했을 수도 있지만, 북한을 너무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실제 발언하지 않고 자료로만 배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자료에 있는 "대화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행동은 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발언도 현장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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