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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잡으려다 순식간에…여름철 '모기향 화재' 주의

입력 2020-07-08 15:04 수정 2020-07-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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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지붕 위로 치솟는 불길.

순식간에 번진 불은 건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부산에서 발생한 이 화재는 당시, 집안에 피워뒀던 작은 '모기향'에서 시작됐습니다.

집주인이 모기향을 피워뒀는데 반려동물이 뛰다가 건드리는 바람에 수건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입니다.

최근 3년 동안, 모기향을 피우다 화재로 이어진 사례는 부산에서만 100건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소방당국이 관련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모기향의 불씨를 제대로 끄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린 상황을 가정했는데요.

모기향을 모형 쓰레기통에 넣자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30분 만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때, 모기향 끝부분의 온도는 400도가 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바람이 더해지면 온도는 훨씬 더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박건욱/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 모기향 불이 처음 붙였을 때 480도입니다. 바람이, 풍향이 있을 때는 700~800도까지 올라가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발화점이 보통 250도 넘어가면 어떤 물질이든 발화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가정에서는 창틀에 모기향을 놓는 경우가 많죠.

이때 바람에 모기향이 쓰러져서 화재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선풍기 바람도 마찬가지겠죠.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야외에서 캠핑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텐트 안에 피워놓은 모기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야외나 실내 창틀 등 바람이 부는 곳에서 모기향을 피울 때는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모기향이 넘어져도 불씨가 옮겨붙지 않도록 그릇 안에 모기향을 넣어서 피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소방당국은 모기향을 버릴 때는 불이 붙은 부분에 물을 적셔서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을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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