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보건 기구 WHO가 코로나19의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침방울 등 비말을 통한 전파 가능성만 인정했지만 집단 감염의 사례에서 새로운 증거들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WHO는 현지 시간 7일 코로나19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존 침방울 같은 비말 감염으로 볼 수 없는 새로운 사례가 나왔음을 인정한다는 겁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WHO 신종질병팀장 : 우리는 코로나19의 전파 방식 중 하나로 침방울(비말) 뿐 아니라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해왔습니다.]
그동안 WHO는 바이러스가 기침과 재채기 등에서 나온 비말로 전파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과학자 239명이 공기 전파도 추가해야 한다며 WHO에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집단 감염을 예로 들면서, 홍역이나 결핵처럼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닐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 최소 1m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한 WHO의 예방수칙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WHO는 공기 감염을 확신할 수는 없다며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WHO 감염통제국장 : 우리는 이 새로운 증거에 열려 있어야 하고 전염 방식과 예방책에 대해서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WHO는 조만간 지금까지 나온 감염 경로에 대한 연구 자료를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말 바이러스의 최초 발원지로 추정되는 중국에 현지 조사팀도 파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