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협회 관계자 "최숙현이 극복 못 한 것"…부적절 발언

입력 2020-07-03 20:45 수정 2020-07-03 21:56

'피해 외부에 말하고 다니지 말라' 취지 발언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피해 외부에 말하고 다니지 말라' 취지 발언도


[앵커]

'최숙현이 극복하지 못 한 거다', '외부에 피해 사실을 말하지 말아라' 다른 곳도 아닌 최숙현 선수의 장례식장에서 철인3종경기협회 한 관계자가 다른 선수들에게 한 말입니다. 최 선수의 호소를 외면했던 협회 쪽에서 궁지에 몰려서 한 극단적인 선택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이 나온 거죠.

이어서 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숙현 선수 장례식장에서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관계자가 다른 폭행 피해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간부는 선수들에게 '최 선수가 극복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너희는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까지 해가며 알린 부조리를 '개인이 극복할 수 있는 문제' 정도로 평가절하하는 듯한 발언입니다.

이 간부는 또 선수들에게 '피해 사실을 외부에 말하고 다니지 말라'는 취지로도 말했습니다.

입단속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JTBC에 "적절한 말은 아니었다"면서도 "선수들을 위한 조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협회가 최 선수 신고하기 한참 전부터 해당 팀의 사정을 인지하고 있었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체육인 출신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실은 "한 협회 직원이 지난 2월 최 선수의 피해 사실을 알고 여러 명 앞에서 조사를 하자고 보고했었지만, 묵살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선수가 직접 협회에 진정서를 낸 건 지난 6월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관련기사

'최숙현 선수 폭행' 감독, 혐의 부인…"나는 때리지 않았다" 이제야 징계 나선 체육회…'폭행 의혹' 팀닥터 등은 제외 '가혹행위' 수없이 털어놨지만…최숙현 선수 '외로웠던 싸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