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 1시간 반 뒤에 국회에선 본회의가 열립니다. 민주당이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위해 여는 건데요. 역대 최대 35조 원 규모 추경안을 닷새 만에 심사해서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겁니다. 바로 국회가 보죠.
안지현 기자, 원래 본회의가 저녁 7시에 열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늦춰졌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7시 본회의를 예고했었는데요.
그런데 오늘(3일) 당 소속 오영환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실이 확인돼 부랴부랴 밤 10시로 연기했습니다.
오 의원의 검사 결과를 본 뒤에 본회의를 열기로 한 건데요.
오 의원은 방금 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이낙연 의원 등 오 의원과 만났던 다른 의원들도 자가격리를 하며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행이네요. 그럼 바로 추경 얘기로 넘어가 보죠. 역대 최대 규모인데 심사 기간이 짧아서 야당들은 반발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정확한 추경 규모는 35조 1000억 원입니다.
당초 정부안보다 2000억 원가량 깎인 건데요.
민주당은 단독 심사로 닷새 만에 이런 최대 규모 추경을 통과시킨다는 지적을 의식해서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당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 예산은 원천적으로 배제했다, 또 감액 규모도 역대 추경 가운데 최대다 이렇게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졸속 심사를 넘어 무심사, 그러니까 심사를 안 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하고 있고요.
정의당도 추경심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통합당은 잠시 뒤 본회의에 불참할 예정이고요.
정의당은 참석은 할 테지만, 찬반 여부는 아직 미정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례적인 추경이 국회 문턱을 넘게 될 텐데, 35조 원은 주로 어디에 쓰이는 건가요?
[기자]
단일 사업으로 가장 큰 건 5300억 원가량의 고용유지지원금입니다.
또 청년 일자리나 주거 지원을 위한 청년패키지사업에도 4000억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이른바 일자리 예산이 가장 많은 거고요.
또 한편 대학 지원 예산도 1000억 원 포함됐는데, 코로나19에 따라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을 간접 지원하기 위해 당초 2000억 원 정도를 넣으려고 했지만 삭감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