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선 변경으로 시비가 붙었는데 흉기까지 등장한 일이 있었습니다. 평일 대낮에 대형 쇼핑몰 앞에서입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박준우 기자가 당시 영상과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한 차량이 쇼핑몰을 향해 좌회전을 합니다.
갑자기 다른 차가 끼어들자 급히 멈춥니다.
앞차량 운전자가 내려 뒷차량으로 다가오더니 운전자끼리 언성을 높이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잘못했으면서 왜 욕을 하고 XX이야? (내가 뭐라고 욕을 했어!)]
말다툼은 점점 거칠어졌고,
[(확 죽여 버려 그냥?) 확 죽이든가, 그러면.]
앞차량 운전자가 차로 돌아가는가 싶더니 뭔가를 꺼내 들고 달려듭니다.
커터 칼을 가져와 휘두른 겁니다.
[피해 운전자 : 제 목을 OO다고 하면서 얼굴 앞에 막 하셨었어요. (제) 아들은 카시트에 앉아 있는 상태여서 그런 장면들을 다 봤어요.]
쇼핑몰 진입로 앞에 위치한 다리입니다.
두 사람은 이곳에 차를 세워둔 채 3분 가까이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피해자가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쇼핑몰의 보안요원은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피해 운전자 : 뒤에서 (보안요원) 한 분이 계속 쳐다만 보고 있었고 경찰차 오고 그러고 나니까 4명 정도가 정문에서 나오더라고요.]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 A씨는 화가 나서 그랬다며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