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에서 학생들 간 접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된 가운데 다행히 밤사이 확진자는 늘지 않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천동초등학교 5학년인 115번 확진자와 같은 반인 25명,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한 51명 등 159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앞서 천동초등학교에서는 115번 확진자가 지난 22∼24일 등교했을 당시 접촉한 같은 반 학생(120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됐다. 같은 학원에 다녔지만, 서로 시간대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학년 다른 반 학생 1명(121번 확진자)도 115번 확진자와 같은 체육관을 다니면서 접촉해 감염됐다. 집에 놀러 가는 등 평소에도 가깝게 지내 서로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115번 확진자의 동급생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오자 천동초 학생 모두와 교사 등 구성원 1천192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우선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이 학교 5학년 학생을 검사 중이다. 필요에 따라 운동장에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115번 확진자와 그의 형인 충남중학교 3학년 학생(114번 확진자)이 함께 확진 판정을 받자 이들 형제 집 주변인 동구 효동·천동·가오동에 있는 학원·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도장 16곳 등 모두 107곳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114번 확진자를 접촉한 70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시는 국방부 화생방 방호사령부 협조를 받아 천동과 가오동 일원에 대한 정밀 소독을 하기로 했다.
고강도 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이 이달 5일까지인데, 접촉자 전수 검사 결과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시는 이달 5일까지 유치원을 휴원하고 초·중·고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같은 반 학생을 전수 검사하던 중 또 다른 확진이 나왔기 때문에 교내 감염 가능성을 놓고 면밀히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며 "등교 후 수업 이후 문제가 발생해 전국적인 우려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