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면 통합당은 "한국 의회 민주주의가 조종을 울린 날"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상임위 일반 위원 배정도 안 하고 일단 버티겠단 입장인데, 뚜렷한 원내투쟁 방법이 없다는 고민도 감지됩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은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조금 앞서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오늘로써 대한민국 국회는 사실상 없어졌고 일당독재, 의회독재가 시작된 참으로 참담하고 무거운 날이 되겠습니다.]
통합당은 가합의 같은 건 없었고, 2년 뒤엔 법사위원장을 넘겨줘야 한다고 일관되게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와신상담'을 주문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회의장이 임의로 짜놓은 상임위 배정에도 반발하면서 일제히 사임계도 냈습니다
[최형두/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 제가 어떤 상임위원회 배정됐는지 아십니까? 여러분한테 배달된 배치표에 있습니다만 저도 모릅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3차 추경안, 국정감사까지 모두 불참하자는 강경론도 쏟아져 나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다음 대책을 마련하진 못하고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 몫인 국회 부의장으로 거론돼 온 정진석 의원은 오늘(29일) "여당의 폭거에 반대하며 국회 부의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 부의장 한명이 공석이 되면서 오늘은 국회법에 따라 정보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