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조금있으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죠.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아직 개장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건 역시 방역이죠. 저희 취재진이 찾은 현장에선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자체들이 입구에 소독기를 설치하거나 손목밴드를 채우는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만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도를 따라 아이들이 넘실거립니다.
백사장에는 거대한 모래성이 올라갑니다.
오늘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전국의 피서객이 몰렸습니다.
[이주현/서울 동작구 : 아무래도 야외라서 서울, 수도권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일부러 차가 막히더라도 왔어요.]
그런데 현장을 살펴보니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 안 쓴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거리 두기도 잘 안 지켜졌습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다음 달 10일부터 문을 엽니다.
지자체는 방역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합니다.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 입구 4곳에 소독기를 설치하고 다른 곳으로의 출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은 인원과 사용 시간을 제한합니다.
강릉시도 모든 방문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손목밴드를 채울 계획입니다.
전자출입명부로 방문객 정보도 관리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합니다.
[피서객 : 말이 안 되는 거죠. 뭐 어렵다는 게 아니라 그냥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거리두기) 2m는.]
올 여름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은 지난해보다 많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지자체들은 피서객 한 명 한 명이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