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뿐 아니라 날이 더워지면서 식중독 위험도 부쩍 커졌죠. 안산 유치원에서 일어난 집단 식중독은 아직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28일) 피해 학부모들이 그 원인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유치원 원장을 고소했는데요. 부모들은 중환자실에서 투석치료를 받는 작은 아이의 몸을 보면 모든 게 그 유치원에 보낸 내 탓 같다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이들이 입원해 있는 피해 학부모 6명은 오늘 유치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입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아픈데 왜 아픈지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A씨/피해 학부모 : 아이 혼자 중환자실에서 5일 동안 투석을 받았어요. 보존해야 할 식품도 다 폐기시켜버리고 저희 입장에선 답답하죠]
혹시라도 다른 증거가 더 남아있을까 한시라도 빨리 부모들이 나섰다고 했습니다.
[B씨/피해 학부모 : 많은 아이들이 입원해있다는 건 뭔가의 원인은 분명히 있습니다. 원인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빠르게 수사를 진행해주셨으면…]
그러면서 재난처럼 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서 유치원에서 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피해 학부모 : 아빠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어요. 형사상 고소를 해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믿고 보냈는데, 다 제 책임 같고. 제가 보내자고 했으니까…]
앞서 유치원 측이 일부 보존식을 고의로 폐기한 게 아니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은 유치원에서 진실을 말하는지 알 수 없고, 또 모르고 폐기했더라도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학부모는 오늘 오전 고소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경찰은 유치원 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했고, 조리나 보관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고의로 폐기한 건 아닌지 조사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