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광주 거리에는 무릎 꿇은 전두환 씨 조형물이 등장했습니다. 코로나로 미뤄졌던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차량 거리 행진이 오늘 열린 건데요. 5·18을 따서 전씨를 풍자한 조형물과 그림 518점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그 현장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도로에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맨 앞에는 군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모습의 전두환 씨 조형물이 섰습니다.
높이 3미터, 길이 7미터의 조형물 뒤에는 '반드시 응징'이란 붉은 글자가 선명합니다.
5·18 학살 책임을 묻는 분노가 고스란히 담긴 겁니다.
전씨 풍자 그림을 실은 차량은 뒤를 따랐습니다.
광주광역시 옛 망월동 묘역에서 금남로 5·18민주광장까지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양화니/부산 중앙동 : 너무 반성하는 기미가 안 보이고요. 지금도 놀러다니고.저는 29만원이 전재산이라는 얘가가 절대 전 이해가 안 되는…]
거리 행진에는 전국의 예술단체와 농민들의 차량이 참여했습니다.
전씨를 풍자한 그림은 모두 518점.
전국의 전문 작가와 시민, 청소년 등 398명이 직접 그려냈습니다.
전씨의 처벌과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박종화/5·18 40주년 문화예술제 추진위원회 총감독 : 역사왜곡에 대한 폄훼를 완전히 청산할 수 있도록 처벌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거리 행진은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6·29 민주화선언 33주년을 앞두고 오늘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