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5 70주년을 맞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우리 정부에도 비공개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한반도 정세나 대북 문제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추모사나 연설은 없었지만, 함께 자리한 이수혁 주미대사에게 한반도 정세에 관심과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수혁/주미대사 :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되도록 노력을 계속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다'고 다짐을 하셨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별도의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이수혁/주미대사 :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있고 한데 그건 아직 공개하기는…]
구두로 전달된 메시지는 한반도 정세나 대북정책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미국 당국자들이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연일 강조하는 상황에서 다소 진전된 내용이 담겼을 수 있습니다.
볼턴 회고록 파문 이후 한·미동맹 관리 차원의 입장을 밝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별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한국 방위공약은 철통 같다"고 했습니다.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선 참전 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6.25 70주년 추모행사도 열렸습니다.
이번 70주년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그 의미를 기리는 추모 헌화식으로 규모를 최소화해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