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이상직 의원의 자녀와 관련된 의혹입니다. 이 의원의 딸은 이스타항공의 지주회사인 이스타홀딩스의 대표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페이퍼 컴퍼니에 가깝다는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의 주소지가 여의도의 오피스텔인데, 이 의원 딸이 여기를 실거주지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특급호텔 간판이 눈에 띕니다.
이수지 대표는 지난해 12월 이곳으로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전용면적은 약 128m²입니다.
지주회사의 직원은 이 대표 본인뿐입니다.
부동산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봤습니다.
어디에도 이스타홀딩스나 이수지 대표의 이름은 보이질 않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목록에서도 해당 물건의 임대차 계약 기록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이 대표의 움직임을 취재했습니다.
낮엔 밖으로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는 모습을 반복했습니다.
아버지인 이상직 의원 소유의 서울 반포 아파트에 머물다가도 저녁엔 어김없이 오피스텔로 돌아왔습니다.
오피스텔을 직장이 아닌 실거주지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김원용/변호사 :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이 부분은 법인의 자산으로써 특정 개인에게 이득을 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업무상 횡령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이 대표가 타고 다니는 차량의 소유 관계도 확실치 않습니다.
차량 스티커엔 이 의원 자택 주소가 적혀있지만, 정작 이 의원 가족의 재산공개 내역엔 없었습니다.
이 의원과 이 대표 측에 여러 차례 해명을 요청했지만, 오피스텔과 차량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VJ : 박상현 / 인턴기자 : 오윤서·양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