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부의 감찰 소식이 알려진 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개 석상에서 윤석열 총장을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장관 지시의 절반을 잘라 먹는다",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오늘(25일)도 침묵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혁신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4분여에 걸쳐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했습니다.
격한 표현도 썼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저의 지시를 절반을 잘라 먹었죠. 틀린 지휘를 하는 거죠. 그죠?]
의원들 사이에선 웃음이 나왔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지난주 추 장관은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사건의 진정 조사를 대검 감찰부가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대검 인권부장에게 감찰과 조사를 총괄하도록 한 것을 비판한 겁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역대 법무부 장관이 말 안 듣는 검찰총장 두고 일을 해 본 적도 없고…]
앞서 공수처 출범을 논의한 공청회에선 검찰이 '그릇됨을 깨고 바름을 세운다'는 뜻의 '파사현정'을 했는지 반성하라고 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검찰 스스로가 정치를 하는 듯 왜곡된 그런 수사를 우리는 목격하면서… 수사와 기소는 분리되는 게 좋다라고 했더니 난리가 났었습니다.]
대검은 공식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윤 총장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