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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전쟁이 남긴 흔적…'지키고 이어가다'

입력 2020-06-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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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전쟁은 사람에게도, 문화재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70년이 지난 오늘(25일)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전쟁기념관
6·25 특별기획전 '사람을 만나다'


이곳에는 전쟁 이후에도 조명받지 못했던 38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김정엽/전쟁기념관 학예연구사 : ('사람을 만나다' 이번 전시 의미는?) 위대한 영웅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전쟁을 어느 날 갑자기 맞닥뜨린 보통의 사람들이라는 점, 6·25 전쟁의 진짜 주인공인 사람들이 당시를 어떻게 살았고, 견디고, 버텨냈는지 사람들의 직접적인 감정을 듣는 것에 중점을 둔 전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8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6·25전쟁 미디어 공간


이렇게 서른여덟 개 작은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곳에 이렇게 앉으면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개인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김정엽/전쟁기념관 학예연구사 : 학생도 아니었던 소년병들…멘트도 그래서 일부러 이런 말들을 뽑았어요.]

[강지영 : 저도 이게 가장 마음이 아팠거든요.]
 
[김정엽/전쟁기념관 학예연구사 : 어린 분들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외면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서 전쟁을 벌였던 이런 분 같은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기려질 필요가 있지 않나.]

"어렸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했던 우리는 바로, 소년소녀병입니다"

[윤한수 (86) / 6.25전쟁 소년소녀병 전우회장 (15세에 참전) : 국가를 옹호하고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계속 됐기 때문에 6·25전쟁에도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뛰어든 거예요.]

6·25 당시 상황을
전해준 생생한 증언들


6·25전쟁 당시 상황 얘기를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953년 드디어 모든 전쟁이 끝났다고 믿었지만, 그 뒤로 70년 동안 평화를 향한 발걸음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전협상을 시작으로 7·4남북공동성명이 이어지기까지 그리고 그 노력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6·25 특별전 '지키고 이어가다'

전쟁의 상흔을 품고 있는 문화재들…온라인 개관 


[강민경/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6·25 특별전 '지키고 이어가다' 의미는?) 우리의 문화재가 전쟁으로 인해 어떤 위기에 빠졌는가 그리고 또 하나는 그런 위기 속에서도 문화재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이 있었고…]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범종은 전쟁으로 불에 녹아 이리저리 비틀려진 모습으로 그날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강민경/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책에서 본 것 같은데요?) 역사 교과서에 반드시 실리는 신라시대의 진흥왕 순수비입니다. 이것은 원래 북한산 비봉에 저렇게 서 있었었죠. 이 비석도 6·25전쟁을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군데군데 움푹 파인 흔적들이 보이실 겁니다. 6·25전쟁 당시의 총탄 자국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조선시대 지도 같지만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군홧발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에 경복궁을 드나들던 북한군이 밟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발자국이 북한군의 군화 밑창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강민경/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어느 시절의 군화인가 문의를 했었는데 6·25 당시 북한군 발자국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깨끗이 하려고 하면 할 수 있지만 이것도 역사의 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련이 있었기에 오날날 우리가 있는 게 아닌가.]

저와 함께 기념전시 둘러봤는데 어떠셨나요? 최근 들어 남북 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6·25전쟁의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한국전쟁 70주년 앞으로 또 우리는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까요?

(영상제공 : 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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