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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겨냥 "편의적 조직 이끌며 법 기술 부려"

입력 2020-06-24 21:53 수정 2020-06-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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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공식 행사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법 기술을 부리고 있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윤 총장이 국민에게 받은 권한을 잘못 쓰고 있다는 겁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어조는 강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맥락을 보면 윤 총장을 겨냥한 발언이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각종 예규 또는 각종 규칙을 통해서 위임의 취지에 반하도록 자기에 편의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법 기술을 부리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대검 예규'를 근거로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했습니다.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팀과 별개로 논의할 기구입니다.

추 장관은 이걸 '법 기술'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법 기술을 부리는, 이런 점이) 어제오늘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하고요.]

법질서 확립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훈장을 주는 자리였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도 언급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국민이 바라고 국민이 편하게 생각하는 법치를 진정한 법치라고 여기게 됐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제일 불신을 많이 받고 있는 검찰개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검은 전문수사자문단 구성에 들어갔습니다.

여권에선 검찰총장이 자문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이 때문에 결론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은 "자신이 확실히 피해자인데 '전문수사자문단'이 소집되는 등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며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대검은 추 장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은 인권수사 중심 TF 회의에서 "강제수사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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